작년쯤 시동생이 남편에게 선물로 준 책을 내가 낼름 읽었었다. 내가 읽기 쉬운 자기계발서에 익숙한데다 "완벽한 공부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호기심도 생겨서 며칠만에 후다닥 읽었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영어시험에 대한 충격?으로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내가 읽은 부분은 바로 "영어 공부" 파트.
영어공부에 관한 장에서는 나름대로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서술해놓았다. 거두절미하고 리딩, 리스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와 배경지식, 스피킹은 문장 암기, 라이팅은 써보고 첨삭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음....음?.." 뭐 하나 틀린 말은 없는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영어에 좌절한 나에게 임팩트있는 아이디어는 주지 못했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남들도 나와 비슷하게 공부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 정도.
사실 작년에 읽었을 때는 이 책에 꽤 감동했었다. 특히 메타인지에 관련한 부분이나 동기부여에 관한 내용은 내가 직감으로 느끼고는 있었으나 그 정체?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했는데 이 책은 학술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가려운 곳을 쓱쓱 긁어주었다. 메타인지는 내가 모르는 부분을 인지하고 그 부분을 어떻게 알게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잘 해야 공부를 잘한다는 내용이고, 동기부여 파트는 말 그대로 동기부여가 잘 되어야 공부도 잘 한다는 것이다. 특히 메타인지 부분을 읽으면서 내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고 싶었으나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몰랐던거 같다. 그냥 문제지를 풀고 해치웠었다. 메타인지가 부족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똑똑하면서 성공한 중년의 신사들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게 왠일? 생각보다 젊어서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다. 호기심이 생겨 유투브로 저자들이 강연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 중 고영성 작가님이 강연을 참 찰지게? 하셔서 재미있게 감상했었다. 빡시게 독서하라(일명 빡독) 강연이었는데 책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 관련 주제의 책들을 연계해서 읽는 습관을 강조하셨다. 이백프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또 어떤이는 독서라는 것은 다독이 중요하며 굳이 정리습관을 갖지 않더라도 가랑비에 옷 젖듣이 지식이 쌓인다고 하신다. 둘 다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을 것이다. 다만 워킹맘으로서 시간자원이 충분치 않은 나는 적당히 정리하고 적당히 다독해야겠다는 회색주의자적인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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