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행복의 기원을 읽었다. 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매일 아침 써봤니?(김민식)에서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 중 한국은 집단주의 문화로 인해 행복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언급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던 책이었다.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가서 이 책 저 책을 보다가 우연히 행복의 기원을 발견하고는 망설임없이 바로 구매하고 읽기 시작했다.
chapter 1. 행복은 생각인가
chapter 2. 인간은 100% 동물이다
chapter 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chapter 4.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chapter 5. 결국은 사람이다
chapter 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chapter 7. ‘사람쟁이’ 성격
chapter 8. 한국인의 행복
chapter 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책을 읽을 때는 항상 목차부터 살펴본다. 처음 이 책의 목차를 봤을 때는 행복 심리학에 왠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라며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의 초입부에서부터 논리의 흐름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의 차이가 이 책의 저자가 핵심적으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chapter 1. 행복은 생각인가
행복은 생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 여러 행복하기 위한 비법이 담겨있는 책의 '마음 비우기' '긍정적 사고' 등은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행복하기 위한 생각을 해도 행복하지가 않다. 행복은 생각이 아니기에.
chapter 2. 인간은 100% 동물이다
호모속 호모과 사피엔스종인 인간은 그들이 동물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 듯하다. 하지만 인간은 100% 동물이다. 여기서부터 행복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chapter 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다윈의 진화론, 아리스토텔레스의 궁극적 목적으로서의 행복. 먼저 다윈의 진화론부터 살펴보자. 우리가 보다 '동물적인' 존재로서 정글에서, 초원에서 수렵채집생활을 하다가 보다 '인간적인' 정착생활을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24시간 중 2분 정도. 그 긴 시간동안 우리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DNA가 변화되어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귀족가문 출신에다가, 스승은 플라톤이다. 이러한 럭셔리한 배경이 그로 하여금 한가?하게 행복은 인간의 추구해야할 최고의 선, 목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생존 및 번식과는 대척점에 있는 듯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대한 관념을 받아들여 행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질없는 노력을 한다. 저자는 이 점을 지적한다.
chapter 4.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저자는 행복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미서부 해안에서 동전탐지기로 수많은 모래들을 헤집으며 동전을 찾는 노인을 예시로 든다. 동전탐지기가 동전을 탐지하면 삐삐 소리를 내듯, 사람의 DNA도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행위를 하면 삐삐하면서 쾌감을 느끼도록 프로그램화되어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비록 우리는 현대 사회를 살고있지만 그 기간이 워낙 짧아 아직 우리의 DNA는 아직 생존 및 번식만을 위해 살던 시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chapter 5. 결국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 생존과 번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사람이다. 사냥에 실패한 경우 이웃집 사람에서 식량을 얻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간의 관계가 만족스러우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chapter 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그러나 행복한 느낌은 지속되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이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녹는것처럼. 그 이유 역시 행복한 느낌이 지속되지 않아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령, 밥 먹을 때의 행복감이 없어져야 또 사냥을 나가고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chapter 7. ‘사람쟁이’ 성격
'사람쟁이' 성격, 즉 외향적이 사람이 더욱 행복하단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덜 느끼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좋고, 또 이 때문에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러한 기질은 타고난다.
chapter 8. 한국인의 행복
외향적인 기질과 더불어 한 사회의 문화도 개개인의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덜보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받는 사회, 즉 개인주의적인 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더 높다. 사람들과 관계가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역으로 사람들과 관계가 고통도 가져온다. 한국, 일본에서의 집단주의 문화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심하게 보고 불편함을 느낀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문화, 그 속에서 사람들의 행복감은 억제된다. 외향적인 사람이 개인주의 문화에 살면 행복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내성적인 사람이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살면....그래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유달리 낮게 나온다.
chapter 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행복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는데, 집단주의 문화 등으로 스스로는 억압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리고 그 경제력을 남에게 행복해보이기 위해 물질적인 것을 사는데 쓰지 말고, 경험을 사는 데 쓰라고 충고한다. 경험을 살수록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를 하라. 그것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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