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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_(2002)_아주작은 습관의 힘

by lucky-yu 2020. 1. 2.

긍정적인 습관- (생산성을 높인다) 한 가지 일을 더 잘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때 기존의 업무를 자동적으로 처리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 다른 작은 성공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고민없이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뇌는 다른 영역에 관심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지식을 쌓는다) 새로운 개념 하나를 배운다고 당장 천재가 되진 않지만,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가 읽는 책 한 권, 한 권은 새로운 지식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생각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다른 시각을 열어준다. 워런 버핏은 말했다. "지식은 복리로 쌓인다."

(더 나은 관계를 맺는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한 행동은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다. 우리가 도움을 주고 살수록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한 사람, 한 사람과 좀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맥이 넓어지고 더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_38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불평하는 건 온도가 영하 4도에서 영하 1도까지 올라가는 동안 왜 얼음이 녹지 않느냐고 불평하는 것과 같다.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 쌓이고 있다. 모든 일은 0도가 되어야 일어난다._41

문제는 지금 나의 노력이 0도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온도를 떨어뜨리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숙고와 복기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관성적으로 습관을 유지해나갈 것이 아니라 무엇을 잘하고 잘못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겠다.

게다가 목표는 '이것 아니면 저것' 이라는 양자택일적 갈등을 만들어낸다. 목표를 달성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달성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스스로 행복에 대한 좁은 시야 안에 갇히고 만다. 이는 오판이다. 실제 삶의 행로는 우리가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여정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수없이 많다. 굳이 하나의 시나리오에만 자신의 길을 맞출 이유는 없다. ... 시스템 우선주의는 그 해독제를 제공한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좋아하게 되면 '이제 행복해져도 돼'라고 말할 시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면 어느 때건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은 우리가 처음 상상했던 한 가지 결과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성공할 수 있게 해준다._47

결과물이 어떻든지 상관이 매우 있는 나는, 시스템 우선주의의 삶을 살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기대 결과는 나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영어공부를 좋아서 한다고 하더라도 특정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래가지 못한다. 목표 우선주의적인 삶은 내 행복의 빈도수를 줄이고, 시스템 우선주의적인 삶은 시스템 자체를 유지하기 힘들게 만든다. 어.렵.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습관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결과 중심의 습관을 형성한다. 그러나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중심의 습관을 세워야 한다. 이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데서 시작한다._52

이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일년에 책 50권을 읽어야지'는 부담스럽다. '나는 독서가로 살아야지, 딸아이에게 독서하는 모습을 자주 보임으로써 아이가 독서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야지'라는 정체성 중심의 습관이 아마도 나를 지금껏 독서하게 만든건 아닐까.

매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순간들은 한 무더기 존재한다. 나는 이런 자잘한 선택들을 '결정적 순간'decisive moment 이라고 부른다. 저녁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할지 직접 요리할지 결정하는 순간, 차를 몰고 갈지 자전거를 타고 갈지 선택하는 순간, 숙제를 시작할지 비디오게임기를 집어 들지 결심하는 순간. 이런 순간들은 도로의 분기점과 같다. 결정적 순간은 미래의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들을 결정한다._209

새벽에 일어날지 말지 결정하는 순간, 책을 펼칠지 말지 결정하는 순간, 외식을 할까 말까 결정하는 순간. 블로그를 할지 부동산 시세를 볼지 결정하는 순간.

습관은 '숙련'의 토대를 이룬다. 체스에서 초반 경기 운용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때 선수들은 게임의 다음 단계에 집중할 수 있다. 암기된 정보들은 의식의 공간을 열어준다. 무슨 일을 하려고 애쓰든 마찬가지다. 간단한 동작들을 무의식적으로 잘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다음 단계의 세부적인 사항들에 집중할 여유를 갖는다. 습관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어떤 일을 훌륭히 해나가는 과정의 근간이 된다. ..... 그러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엘리트 수준의 능력을 갖추고 싶다면 더욱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 무턱대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특별해지기를 기대할 순 없다. 습관은 필요하다. 그러나 숙련을 이루는 데 충분조건은 아니다. 숙련에 필요한 건 자동화된 습관과 의도적인 연습의 조합이다._301

숙련에 필요한 건 자동화된 습관과 의도적인 연습의 조합이다.. "엄마, 지구는 왜 하루에 한바퀴를 돌아? 엄마, 지구는 어떻게 생겼어?" ..... "엄마, 공룡은 왜 멸종했어? 엄마, 공룡은 어떻게 만들어졌어?" ..... .....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은 실은 당연한 것들이 아니다. 딸아이의 호기심이, 나로 하여금 지구과학 및 생물 상식을 의도적으로 들춰보게 한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거린다..

습관을 체득하는 것만으로는 개선이 일어나지 않는다. 계속해서 조정해나가야 한다. 숙고와 복기는 우리가 올바른 일에 시간을 쓰고, 그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수정을 하게 해준다. ..... 그러고 나서 세 가지 질문을 함으로써 내가 한 과정을(또는 빼먹을 것들)을 생각해본다. 1. 올해 무엇이 잘 되었는가? 2. 올해 무엇이 잘 되지 않았는가? 3. 무엇을 배웠는가?_308

1. 2019년은.. GRE, TOEFL 점수를 만들었고 학교 지원까지 마쳤다. 어쨋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극복한 것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2. GRE 버벌 점수가 아쉽다. 퀀트 점수에 목매다 보니, 버벌은 어느 정도 놨었던 것 같다. 조금더 악착같이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 생각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것? 퀀트를 원하니 퀀트를 얻었고, 버벌을 놓으니 버벌을 놓쳤다. 독서도 마찬가지. 그 바쁜 빌 게이츠도 일년에 50권을 읽는다는데.. 나도 바쁜 일이 있어도 독서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한 장이라도 읽자. 정신수련을 위해서라도.

나를 구성하는 정체성 중 일부를 거대하게 만들지 않으면 이 문제들은 해결된다. 폴 그레이엄Paul Graham식으로 말하면 "당신의 정체성을 작게 유지하라." 하나의 믿음이 나를 규정하게 둘수록 삶에서 도전을 맞닥뜨릴 때 적응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 어린 시절 내 정체성의 주요 부분은 '운동 선수'였다. 사고로 야구인생이 끝났을 때 나 자신을 찾으며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다. 한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규정하면서 전 생애를 보내면 그것이 사라졌을 때 '그럼 지금 나는 누구지?'라는 의문이 든다._311

Economist로의 정체성에만 집착하지 말자. 나는 독서가리면서 영어능력자?로의 삶도 살고 싶다. 작은 정체성은 정체성의 다양화와도 관계되지 않을까?